혹시 ‘디지털 노마드’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일하는 디지털 유목민을 일컫는 신조어인데요. 최근 들어 아이포유웍스에 디지털 노마드가 자주 출몰(?)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 현장을 습격해 보았습니다.

‘내가 가는 곳이 곧 회사다!’라고 외치며 사무실을 벗어난 아이포유어들. 그들의 크리에이티브한 오피스 생활을 지금 바로 공개합니다.

 

‘모바일오피스’가 뭔가요?

크리에이티브 컴퍼니 아이포유웍스에서는 그동안 복지도 ‘크리에이티브하게!’를 자처하며 신박한 사내 복지제도를 선보여 왔는데요. 장기 근속자에게 별도의 휴가와 지원비를 제공하는 ‘근속휴가’ , 2시간 동안 여유있게 점심을 즐길 수 있는 ‘두점데이’, 푹~자고 11시에 출근할 수 있는 ‘늦잠데이’까지! 워라밸을 위한 다양한 복지 제도를 도입해왔습니다.

그리고 2019년 10월, 아이포유웍스는 또 한 번의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됩니다. 이름하여 ‘모바일오피스’! 모바일오피스는 한 달에 2번, 사무실을 벗어난 공간에서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는 일종의 재택근무 제도인데요.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어디에서든 업무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공간에서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두둥) 아이포유어들은 실제로 모바일오피스를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요?

 

모바일오피스에 대처하는 아이포유어의 자세

개성 가득한 아이포유어들 답게 모바일오피스를 대하는 자세도 제각각이었는데요.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아이포유어의 모바일오피스를 요약해보았습니다.

 

1. ‘혹한기 대비’ 형

점점 추워지는 계절에 처음 시작하게 된 모바일오피스! 아이포유어들은 일찍이 혹한기 대비에 들어갔습니다. 그들이 선택한 올겨울 필수품은 패딩이 아닌 두꺼운 이불이었는데요.

▲ (좌) 기획2팀 박현정 사원, (우) 기획1팀 정지원 선임매니저

“이불밖은 위험해,,
추워지는 날씨에 두려운 출퇴근!
전기장판 위라면 야근도 가능합니다…(사실 불가능)”
–박현정 사원(기획2팀)

“이불 밖은 위험해요
온수매트와 모든 물건은 이불 안에서 벗어나지 않고 사정거리 안에!!
오전에만 이러고 있겠다했지만 벗어나지 못하고 시간 연장!!”
– 정지원 선임매니저(기획1팀)

이불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기라도 했던 걸까요…? 이불 밖은 위험하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 아이포유어. 그렇게 이들은 이불 속에서 퇴근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2. ‘출근 준비가 뭐죠?’ 형

직장인의 하루 중 가장 바쁜 시간대인 출근 시간. 씻고, 머리 말리고, 화장하고, 옷 입고… 이렇게 한 차례 의식을 치르고 나면, 또다시 지옥철 안에서 사투를 벌여야 합니다. 이는 모든 직장인에게 피할 수 없는 숙명일 텐데요.

그런데, 직장인들이 한창 출근 도장을 찍을 시각인 08:59.
아직도 이불 속에서 나오지 않은 아이포유어를 발견했습니다.

▲ (좌) 기획2팀 신별 매니저, (우) 기획1팀 유희림 사원

“9시까지 출근인데 8시 59분에 출근준비가능.
누워서하는 출근준비가 세상꿀이다.”
– 신별 매니저(기획2팀)

“출근 시간 0.1 초 모바일오피스 3회차!
인증샷을 찍기위한 뜻밖의 청소 ㅎㅎ
그런데 태블릿 화면 비율 조정 어떻게 하나요…”
– 유희림 사원(기획1팀)

1초 만에 출근할 수 있는 모바일오피스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 이들. 0.1초, 0.01초, 0.001초… 벌써 3회차에 접어든 모바일 오피서답게 나날이 출근 스킬만 늘어갑니다.
지금은 나노초 단위로 끊어서 출근한다는 소문이…

 

3. ‘혼라이프 최적화’ 형

‘저는 저와 일해요…’ 모바일오피스를 위해 태어난 것 같은 아이포유어의 활약도 눈에 띕니다.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으로 모바일오피스를 활용하고 있는 아이포유어들! 사무실보다 더 사무실 같은 환경 속에서 최적의 업무 효율을 발휘하고 있는 이들을 소개합니다.

▲ (좌) 콘텐츠팀 문혜지 팀장, (우) 기획2팀 정주연 매니저

“#평소와다름없는 #모바일오피스
평소처럼 커피를 내리고 PC를 켜고 노트를 펼친다.
차이점이라면 외출복이 아닌 잠옷을(!) 입고 일한다는 정도?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
– 문혜지 팀장(콘텐츠팀)

“침대와 책상 그 어디쯤인 모바일오피스!
눈 뜨자마자 출근하고, 퇴근하자마자 집에 도착하는
최적의 근무환경 덕분에 업무 능률은 끝없이 치솟는 것 같아요.
이 곳에선 혼밥도 두렵지 않으니 금상첨화입니다.”
– 정주연 매니저(기획2팀)

사무실을 벗어나 혼라이프를 만끽하고 있는 아이포유어들.
‘혼커’와 ‘혼밥’은 기본이고, ‘혼일’도 척척 해냅니다.

사무실에서는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면, 모바일오피스에서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게다가 잠깐의 휴식을 통한 리프레시 효과로 업무 능률이 한층 업그레이드된다고 합니다.

 

4. ‘간식 비축’ 형

한편, 사무실에서 간식을 비축해두던 습성을 아직 버리지 못한 아이포유어들도 발견했습니다. 사무실을 떠났지만, 여전히 간식이 없으면 불안함을 느끼는 증상을 호소했는데요.

▲ (좌) 기획2팀 서효명 사원, (우) 기획1팀 전은혜 팀장

“집에서 본격적으로 일하기 전 세팅샷
일하면서 당충전은 기본이잖아요
(feat. 3cm 범위내에 먹을게 있어야 안 불안함)”
– 서효명 사원(기획2팀)

“점심은 명랑핫도그 2개(너무 많이 먹나?)
추운겨울 집에서 일하는 모바일오피스
한달에 2번. 소소히 누리는 소확행!”
– 전은혜 팀장(기획1팀)

– 주의 – 간식이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이 있습니다.

끊임없이 당을 보충해줘야만 일을 할 수 있다는 아이포유어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퇴근 이후에도 그들의 간식 퍼레이드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5. ‘분위기 타는’ 형

가을도 다 지나고 어느덧 두꺼운 패딩을 꺼내입는 계절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분위기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아이포유어도 다수 발견되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집단답게 남다른 감수성을 표출하는 아이어포유어들. 그들의 일상을 이어서 만나보겠습니다.

(주의! 같은 카페 아님)▲ (좌) 콘텐츠팀 손은비 사원, (우) 기획1팀 조은영 선임매니저

“자취러의 비루한 책상 덕분에 카페로 피신
그래도 은은한 커피 향과 함께 분위기 있게 하루 시작!
장비는 좀 부족하지만… 마음만은 여유로운 모바일오피스~”
– 손은비 사원(콘텐츠팀)

“커피도 마시고 일도 할 줄 알았지,
그러나 카페를 나올 때 내 손에 들린건 반도 안 줄어든 커피잔…
안이나 밖이나, 일 때문에 정신없는 건 매한가지더라(는 슬픈 전설)”
– 조은영 선임매니저(기획1팀)

▲ (좌) 기획2팀 최규호 팀장, (우) 기획1팀 오선민 선임매니저

“오늘의 모바일오피스 뷰.jpg
아침부터 이너피-스 하게 만드는 오션뷰
이럴 때 마다 프리랜서로 전향 하고 싶은 나쁜 마음;;”
– 최규호 팀장(기획2팀)

“내가 가는 곳이 그곳이 바로 사무실♡
썬크림만 바르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말랑말랑한 음악들으며
커피 마시는중? 일하는 중! #아이포유웍스 #모바일오피스”
– 오선민 선임매니저(기획1팀)

모처럼 사무실을 벗어나게 된 아이포유어들은 이처럼 저마다의 방식으로 최적의 업무 환경을 찾아다녔습니다. 마지막 단 한 사람을 제외하고 말이죠.

 

6. ‘인플루언서’ 형

‘사진 찍으러 온 김에 일을 하는 게 아닐까?’하는 의심을 품게 만드는 한 명의 아이포유어.
한 카페 안에서 만난 그는 어떤 타입에도 속하지 않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습니다. 제보자 중 유일하게 자신의 상반신을 노출하며 과감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 기획1팀 원휘 매니저

“모바일오피스를 대하는 자세.jpg

따사로운 햇살과 커피 한 잔의 여유! 주말이냐고요?
아닙니다. 저는 현재 모바일오피스를 하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평온한 마음을 즐기는 이 시간이 왜 이렇게 행복할까요?
회사 안에서 마시는 커피 맛과 이렇게 다를 수가 있나요? ^^”
– 기획 1팀 원휘 매니저

살짝 보이는 사과 마크의 노트북과 한 손에 든 커피잔. 아무도 묻지 않았지만 혼자서 주고받는 대화와 마지막 눈웃음까지. 어쩐지 연출된 듯한 인플루언서의 향이 짙게 묻어납니다.

그리고 그에게서 발견한 또 한 가지 특징.
유독 ‘그레이 컬러’에 집착한다는 것인데요. 노트북과 옷, 심지어 컵까지… 심각한 깔 맞춤 증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다분히 의도적인 연출 샷을 끝으로 아이포유어의 모바일오피스 현장르포를 마칩니다. 비록 아직은 조금 서툴고 어색한 모바일오피스 초보자들이지만, 저마다의 방식으로 모바일오피스를 활용하고 있는 이들을 통해 디지털 노마드 꿈나무의 기운을 감지했는데요. 아이포유어들이 앞으로는 어떤 공간에서 자신만의 리틀 오피스를 만들어 갈지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